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울산 남구보건소는 관내 신혼부부 및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은 고향사랑 기부금을 활용한 지자체 사업으로, 현재 울산에서 성인 백일해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곳은 남구가 유일하다.
백일해는 소아 감염질환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한 질환 중 하나로, 지난해 전국에 48,048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하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국내 첫 영아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울산의 백일해 환자는 2023년 0명에서 2024년 641명으로 급격히 상승했고, 올해도 6월 25일 기준 195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위험군의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신생아는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신생아가 백일해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산부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생후 첫 백일해 예방접종(2개월) 전까지는 산모의 백일해 접종을 통해 신생아에게 항체를 전달할 수 있으며, 가족 내 전파 차단을 위해 배우자 또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지원 대상은 남구에 주소를 둔 △임신 27~36주, 분만 1개월 이내인 임산부와 배우자 △2024년 1월 1일 이후 혼인한 신혼(혼인 예정)부부이며, 남성의 경우 이전 백일해 접종 후 5년이 경과하여야 한다.
접종 희망자는 보건소 모자보건실을 방문하거나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 후 구비서류를 지참하여 보건소 또는 관내 14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구비서류와 위탁의료기관은 남구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태욱 남구보건소장은 “예방접종은 백일해로부터 영아의 건강을 보호하는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양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