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경주시는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송만찬이 경북과 경주의 전통 문화와 예술, 그리고 환대의 정신을 각국 대표단과 공유하는 뜻 깊은 문화외교의 장으로 펼쳐졌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APEC 개최도시로서 주최한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송만찬이 27일 저녁 경주 라한호텔 컨벤션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APEC 회원경제 수석대표단,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최병준 경북도의회 직무대리 부의장, 이동협 경주시의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민간에서는 박몽룡, 이상걸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 공동회장이 시민을 대표해 동참함으로써 환대의 의미를 더했다.
만찬행사에 앞서 컨벤션홀 전실에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는 경북과 경주의 대표 술인 교동법주(경주교동법주), 대몽재1779(경주교촌도가), 안동소주(명인안동소주),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수도산와이너리) 등 미리 맛보는 정상 만찬주 코너가 운영되어 참가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리셉션장 곳곳에는 전통 한복을 입은 운영요원이 대표단을 안내하고, 황금의 도시 신라의 정밀한 금속공예를 대표하는 선각단화쌍조문 금박과 경상북도 무형유산 김선식 사기장의 생활자기 식기세트가 전시되어 한국 전통 문화와 예술의 멋을 알렸다.
만찬행사는 성덕대왕 신종을 모티브로 3,650개의 스피커를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현한 현영(대종)의 울림있는 종소리와 함께 문화산업분야 회원 수석대표단에게 특별 기념품을 전달함으로써 이번 행사의 뜻 깊은 의미를 전했다.
경상북도는 불국사의 아름다움을 프리미엄 강판 위에 형상화한 철강 ‘스틸아트’ 작품을 청송 산불 피해목을 활용해 준비했으며, 경주시는 한국적 정서와 경주의 대표 이미지를 잘 살린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 ‘삼릉비경’을 APEC 특별 판화 에디션으로 제작해 전달했다.
식후 공연으로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APEC 21개 회원국 출신 유학생들로 구성된 다국적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정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만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최초의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이곳, 한류의 뿌리인 경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면서“K-컬쳐의 세계적 가치와 경제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래된 미래도시 경주를 로마와 파리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자 이상이었다.”고 밝히며, “올 가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꿈의 절반은 이룬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경주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아시아태평양지역과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APEC을 통해 경주가 찬란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일대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