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구민과 대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중립 행동실천 리빙랩’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탄소 Talks 동대문』 교육기관 분과의 중점사업으로,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행동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실험·분석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이번 리빙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차로, 실험 설계부터 교육, 실천, 분석, 정책화까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립대학교 융합환경계획연구실(지도교수 박찬)이 주관하고,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연세RCE 연구센터(센터장 성정희)와 동대문구탄소중립지원센터(센터장 구자용)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하여 프로그램 운영과 정책 연계를 함께 이끈다.
실험에는 동대문구민과 서울시립대 학생 등 약 30명이 참여하며, 9월 8일까지 약 5주간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리빙랩 그룹(실험군)’과 ‘강의식 교육 그룹(대조군)’으로 나뉘어, 동일한 목표(가정 내 에너지 절약)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실천하며 교육방식에 따른 행동변화 효과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에너지 사용량은 온라인 전력기록 시스템을 통해 참여자가 주 1회 입력하며, 실험군 일부에는 소켓형 스마트 전력계량기를 제공해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와 교육 방식의 실효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실험 전후에는 2회의 설문조사와 사후 인터뷰를 통해 참여자의 인식 변화, 실천 동기, 정책 수요 등을 조사한다. 교육 주제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천, 가정 내 에너지 절약 등이며 실험군은 공동 토론과 교육 커리큘럼 설계 과정도 병행한다.
한편, 함께 추진되는 『기후취약계층 기후체감경험 수집 리빙랩』은 관내 고령자·1인가구·저소득층 등 기후위험에 취약한 주민 약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피해 경험을 구조화하고 영향사슬 분석을 통해 정책 개입 지점과 지역 맞춤형 기후적응 전략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탄소중립은 단지 환경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민과 함께 실천하고, 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며, 정책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주체가 되는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 확대해 ‘정책 실험이 정책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번 리빙랩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방식의 효과성, 실천 유도 요인, 구민이 체감하는 정책 수요를 종합 분석해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여자들이 도출한 실천 가이드라인과 정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홍보 콘텐츠 제작, 에너지 절약 지원사업 설계, 주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편 등 정책·교육·홍보 전반에 걸쳐 성과를 확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