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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문화관광재단 주민이 직접 짓고 부른‘나와 영덕의 노래’

지역민 19명의 창작곡, 벨라미치 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감동 선사

 

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5일 저녁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퍼블릭 프로그램

'Talk-Poem, 우리가 노래하는 영덕'의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예주문화예술회관과 상주단체 벨라미치 문화예술연구소가 공동 운영한 'Talk-Poem, 우리가 노래하는 영덕'의 발표회는 총 7팀 19명의 남녀노소 주민이 참여해 자신이 쓴 시와 그림을 바탕으로 완성된 창작곡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특히 무대 위에 객석을 설치해 관객과 출연자가 한 공간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음악을 즐기는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특별했다.

 

이번 퍼블릭 프로그램의 주제는‘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동요 창작 여행’으로 주민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시 창작, 그림 수업, 보컬 지도까지 10주간 진행됐다.

 

수업은 벨라미치 문화예술연구소 소속 아티스트들이 맡아 아마추어 참여자들을 이끌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은 영덕, 고향, 가족 사랑을 소재로 한 '우주 대스타', '같은 길 위에', '엄마 아빠란', '영덕 최고의 어부', '내 고향 석리', '행복 충전', '나에게 넌? 축복!' 등 7곡의 창작곡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처음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 수업을 받은 19명 참여자들은 벨라미치 챔버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창작곡을 불렀고, 전 출연진이 함께한 마지막 합창은 긴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10대 시절 뛰놀던 영덕읍 석리 풍경을 그림에 담고 자신의 시에 곡을 얹은 창작곡 '내 고향 석리'를 부른 윤정군씨는 “올 봄 산불로 고향 마을은 폐허가 됐지만 석리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남아 다행”이라며 “난생처음 시를 쓴다는 게 힘들었지만 지금은 노래 부를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예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민이 예술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애정이 담긴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공유한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색다른 프로그램은 (재)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한 2025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장이 지역 공동체의 예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한편 예주문화예술회관과 벨라미치 문화예술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창작극 '뮤지컬 칸타타: 파도 속의 외침, 장사상륙작전'과 벨라미치 만의 특화 공연인 '클래식으로 읽는 명작소설: 어린왕자'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교육 문의는 예술진흥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