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하동군이 산불의 잿빛 상처가 아물기 전 쏟아진 극한 호우로 또다시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군은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무너지는 등 큰 수해를 입은 가운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극한 호우 피해복구를 위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모금을 시작했다.
집중호우 기간 하동군 평균 강우량은 404mm, 특히 옥종면은 시간당 최고 661mm로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졌다. 7월 29일 기준 도로, 하천, 국유림 등 공공시설 피해가 총 116건 168억 원에 달하고, 농경지 및 주택 등 사유 시설은 1천 9백여 건이 넘는 피해가 집계되고 있다.
특히, 전국 6대 딸기 주산지이며 전국 최대 재배면적을 가진 옥종면은 지난 3월의 산불 피해가 채 복구되기 전에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71.6ha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그 외 시설하우스 716동이 파손, 침수되어 102억 원의 재산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 농가 수는 180여 가구로 현재 피해 접수가 진행 중이다.
하동군은 호우 피해 지역의 일시 대피자들에게 구호 물품과 급식을 지원했으며, 전 지역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인 등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는 1억 원을 목표로 10월 31일까지 이어지고, 소중한 기부금은 피해지역의 빠른 일상 회복과 지속 가능한 예방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의 주소지를 제외한 타 지자체에 연간 최대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기부 금액에 따라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가 적용되고, 이에 더해 해당 지자체의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다.
하동군에 기부를 희망하는 국민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하거나, 가까운 농협은행 및 지역 농·축협을 방문해 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