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김해시가 김해오광대 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건축사회에서 건축설계도서를 기부하기로 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김해오광대는 경남도 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에 속하며 시는 독립된 전승 공간 확보와 무형유산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50억원의 사업비로 봉황동 134-1번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040㎡ 규모의 전수교육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올해 실시설계, 내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건축설계 기부는 김해시지역건축사회의 제안을 시가 수용해 이뤄지게 됐으며 지역건축사회에서 작성한 건축설계도서를 저작권 등록한 다음 그 권리를 시에 공유재산으로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건축사회에서 기부한 건축설계도서를 기반으로 시가 기계, 전기, 통신, 소방 등 기타 용역을 발주하고 취합해 전체 설계도서를 확정할 계획이다.
조만간 시와 지역건축사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며 협약 후 설계를 진행하면서 시는 지역건축사회, 오광대 전수자와 긴밀히 협의해 공간을 계획하고 시 총괄계획과의 자문을 거치는 등 수준 높은 공공건축물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문화유산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일을 지역건축사회의 재능기부로 시작할 수 있어 의미가 더욱 빛날 것”이라며 “건물을 기부채납 받은 사례는 많으나 설계도서를 기부채납 받은 사례는 전무해 여러 가지 절차적 어려움이 예상되긴 하나 지역건축사회의 좋은 취지를 살려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