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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죽천리 해안 거품 발생 원인 규명…자연적 혼합 반응으로 확인

소포장치 고장 원인 확인, 24일 신속 수리 완료…점검 체계 강화 예정

 

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포항시는 지난 23일 흥해읍 죽천리 해안가 일대에서 발생한 흰색 거품 현상과 관련해 ‘잠재성 특이산성 토양’에서 유래한 강한 산성수가 알칼리성인 생활하수 등과 섞이며 발생한 현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강우 이후 종종 발생하며, 특히 지난주 지속된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성수가 다량 유입되며 거품 발생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포항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거품 및 침전물 발생 원인조사 용역을 실시해 포항 지역 해안·삼각주 지형에 분포된 이암계 황물질 토층이 노출되며 pH 3.5 이하의 강한 산성 반응을 일으키는 ‘잠재성 특이산성 토양(PASS)’ 특성이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다.

 

해당 토양은 실트(Silt) 78%, 점토 19%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기 중 노출 시 황산 등 산성 물질이 형성돼 하천 내 알칼리성 수질과 반응하며 백색 거품 및 침전물을 유발한다.

 

실제로 흥해읍 이인리, 청하면 고현리, 송라면 대전리 등 여러 지역에서도 유사한 산성토 기반 자연현상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시는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한 자연적인 거품 현상이 오염처럼 보여 주민들이 불쾌감을 호소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죽천리 방류 지점에 거품제거장치를 설치해 운영 중이었으며, 이번 거품 다량 발생은 기계 일시 고장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24일 즉시 수리를 완료해 정상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시설물을 점검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유사 현상 예방을 위해 ▲소포장치 점검 주기 강화 ▲민간환경감시원 순찰 확대 ▲완충저류시설 설치 ▲이차전지 염처리수 무방류 처리 기술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선영 환경정책과장은 “시민 우려가 큰 사안인 만큼 투명한 정보공개와 과학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영일만산단 내 폐수배출사업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이와 더불어 민간환경감시원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