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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서귀포시, 사려물 습지 정비 전문가 자문 통해 사후관리방안 모색

 

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서귀포시는 성산읍 난산리에 위치한 사려물 습지 정비 후 제기된 일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 15일 생태·식물·지질분야 외부 전문가 3인으로 자문단을 구성하여 현장에서 향후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비는 난산리마을회의 요청에 따라 습지 내 과도하게 쌓여 악취의 원인인 퇴적물을 제거하여 자연적인 수문 순환을 회복하고, 수생식물 생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진행됐다.

 

그러나 정비 후 일부 환경단체 및 습지모니터링단이 습지 훼손 가능성, 정비 방법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현장에서 전문가 자문을 실시했고, 자문단의 진단 내용과 앞으로의 습지 관리 방향의 주요 의견은 다음과 같다.

 

이번 정비는 대규모로 시행됐으나 현장 확인 결과 빌레용암류 훼손은 거의 없음(습지내 물이 정상적으로 고임), 사려물 습지는 보존가치가 높은 화산지형으로 용암류 표면은 절대 보존되어야 하며 퇴적물 제거 등 정비 시에는 중장비 사용을 지양하고 수작업 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시행, 어리연꽃 등 수생식물은 자연적으로 확산되므로 인위적 보식은 지양하고, 생태계 복원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기록, 화산섬 제주에 적합한 습지 정비 매뉴얼이 필요하며, 정비 시행 시 지질 및 생태 전문가의 사전 참여 요구 등이다.

 

서귀포시는 자문결과를 토대로 자연복원과정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사려물 습지의 생태계 변화와 회복 상황 등 자연 복원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정비 시에는 반드시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을 사전에 이행하는 등의 절차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여 습지 정비 및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생태계서비스지불제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강명균 서귀포시 청정환경국장은 “습지 정비는 단순한 정화작업이 아니라 생태계 기능 회복과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어야 했다.”라면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사려물 습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습지 정비 및 관리사업에 있어 생태적 보전 원칙을 기반으로 한 사전검토와 전문가 참여를 제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