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통영시는 지난 10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의 현상변경 허가 심의에서 통영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등록 문화유산이자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인 통영 해저터널에 민자사업을 통해 디지털 영상아트 신기술을 접목,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저터널은 희소한 공간적 자원으로 문화유산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의 수요가치가 높이 평가되나, 바닷가에 위치해 건축구조물의 보존 대책의 한계가 있고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부족으로 보존과 개발의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돼 왔다.
이러한 배경에 발맞춰 통영시는 2019년 사업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민자적격성 조사,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사업시행조건과 성과요구수준서 기본을 확정하고, 2023년 민간사업자가 국가유산청에 국가등록문화재 '통영 해저터널' 현상변경(외관 변경 및 내부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국가유산청이 ‘해저터널 개념과 특성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현상변경을 부결하고, 2024년 11월 재심의에서 또다시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사업의 정상추진 우려가 커졌다.
이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민간사업자가 문화재 훼손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보완하여 재심의를 신청했으며, 국가유산청 현장답사 시 도천동주민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천영기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업설명을 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지난달 27일 재심의에서 문화유산 현상변경 조건부 가결을 이끌어냈다.
시 관계자는 “조건부로 제시된 내용을 빠른 시일 내 사업계획에 반영하여 국가유산청 소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며 “이번 현상변경 조건부 가결로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사업 추진에 본격적인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라고 전했다.
시는 통영 해저터널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중인 도천동과 미수동을 연결하는 통영항 오션뷰케이션 사업이 준공되면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부합하는 통영의 랜드마크가 되어 구도심지 활력 증대 및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