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포항시는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추석 연휴가 포함된 10월까지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연중 내내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철은 병원체가 빠르게 증식하는 데다 학교급식, 행사, 도시락 배달, 외식 산업의 활성화 등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집단발생 건수는 해마다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환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2년 5,501명에서 2023년 1만 2,009명, 2024년 들어서는 4월 기준 1만 2,941명으로 급증했다.
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남구청 및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협력해 점검반을 꾸리고, 유원지·공항·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 식품 조리·판매업소 450개소에 대해 위생 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하절기 비상방역체계에서는 평일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24시간 업무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병원 응급실과 연계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및 설사 환자에 대한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상황 발생 시 질병관리청 종합상황실과 긴밀히 연계해 신속한 보고 및 대응 체계도 함께 운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와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같은 음식을 섭취한 뒤 설사, 구토 등 유사한 증상이 여러 사람에게서 나타날 경우 지체없이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