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주말의 짧은 탈출, 목적지는 인천의 작은 섬 선재도. 우리나라 서해에 이런 풍경이 있었나 싶은, 낯설 만큼 이국적인 장소. 그 속에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 있다.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곳, 뻘다방이다. 도착하자마자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짙은 하늘색과 바다색이 맞닿은 풍경,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수면 위로 갈매기들이 유유히 난다. 이곳이 정말 인천일까? 아니면 중남미의 카리브해 한쪽인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현실이라기보단 한 편의 영화 같다. 뻘다방은 이름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공간이다. 외관은 서핑 보드와 바다 오브제로 장식되어 있고, 내부는 마치 리조트의 라운지를 옮겨 놓은 듯한 인테리어다. 스페인어로 돼있는 입간판, 야자수 잎으로 만든 가림막, 그리고 잔잔하게 흐르는 레게 음악. 이국적이지만, 낯설지 않다. 어딘지 모르게 편안하다. 그리고 커피. 이곳의 진짜 매력은 그 맛에서 완성된다. 라떼 한 잔을 시켰는데, 첫 모금에서부터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입안을 감싼다. 커피 향은 뒷맛까지 오래 남아, 여행의 여운처럼 아련하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작은 휴식이자 감성의 절정이다. 이곳 뻘다방은 사진가 김연
2025-05-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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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