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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산소방본부, 준공 20년 이상 공동주택 대상 화재예방 대책 추진

내달 말까지 관계기관 합동 전수조사 실시

 

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울산소방본부가 준공 20년 이상 경과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예방 대책 추진에 나선다.

 

울산소방본부는 최근 부산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준공 20년 이상 경과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전수조사와 다양한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4일과 7월 2일, 부산의 공동주택에서 어린이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고, 7월 13일에는 부산 북구 만덕동 아파트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시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사고는 모두 전기적 요인 또는 초기 대피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며, 일부 시설에서는 과거 기준에 따라 화재감지기, 경보기, 자동물뿌리개(스프링클러) 등의 설치가 미흡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지역 내 공동주택의 화재 대응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선제적인 예방 대책을 통해 유사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점검은 이달부터 8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울산지역 1,885개 공동주택 단지 가운데 사용 승인 후 20년 이상 경과된 653개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점검에는 소방을 중심으로 지자체,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소방시설 ▲전기설비 ▲피난 체계 등 입주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울산소방본부는 단순한 시설 점검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예방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통해 공동주택 화재 대응 역량을 높이고, 시민 참여 중심의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초등학교 대상 화재안전 교육을 강화한다.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화재안전 이론교육과 함께 실제 대피 요령을 익힐 수 있는 체험형 훈련을 실시해, 어린이들의 초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도 병행한다. 여름철 전기 사용량 급증에 따른 화재 위험을 고려해, 공동주택 내 방송설비, 재난 문자, TV 자막 등을 활용해 전기안전 수칙을 집중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재감지기 개선 및 보급 안내도 추진한다. 초기 감지가 빠른 연기감지기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각 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유도해 조기 경보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장기간 사용된 공동주택은 구조적 특성상 화재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 전기 안전점검 강화, 시민 대상 예방교육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관계기관과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